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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15 아프니까 청춘이다.
  2. 2011/01/09 광고, 욕망의 연금술 (3)
  3. 2010/08/25 이방인 (12)
  4. 2010/07/04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13)
  5. 2010/03/07 Remind (8)
  6. 2009/08/12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1)
  7. 2009/02/10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4)
  8. 2008/07/07 나는 날 응원할 것이다. (4)
  9. 2007/07/09 마르크스주의 (9)
  10. 2007/02/09 생각이 너무 많은 것..
Blog/Book2011/01/15 00:53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

조지 버나드 쇼는 이렇게 말했다. 이토록 절절한 표현도 부족하다고 생각될 만큼 젊음은 소중하고, 또 소중하다. 그대 인생의 '아까운'젊음이 활짝 피어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하지만 안다, 더할 나위 없이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는 것을., 열정이 존재를 휘두르고 기대가 존재를 규정하는, 불일치의 시기. 그런 의미에서 이때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면서도, 가장 어두운 시기다. 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야 하는 아픈 젊음들을 따듯한 위로의 말로 보듬어주고 싶었다. 때로는 차가운 지성의 언어로 미처 그들이 하지 못한 생각을 일깨워주고 싶었다. 화려한 시기를 마음껏 즐겨야 하는 젊음들을 뜨거운 격려의 말로 응원해주고 싶었다.

-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아프니까청춘이다인생앞에홀로선젊은그대에게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김난도 (쌤앤파커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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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g-il
Blog/Book2011/01/09 17:47

   때론 삐삐에 모르는 번호가 찍힌다.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기고 메시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기다림과 설렘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2007년 현재까지도 삐삐를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 중 하나가 기다림의 감성과 느림의 미학이다. 하지만 94년만 해도 삐삐는 기다림의 감성에 반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1994년 고정수는 "사랑하는 마음을 증진시켜주는 것은 애틋한 그리움일 텐데 시도 때도 없이 목소리를 듣고 싶을 때 들을 수 있다면 그만큼 그리움과 신비스러움이 삭감"된다며 "'그리움이란 사랑의 십분의 일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인의 말에 너무 감화되어서인지 신세대 연인들 사이에 번지는 삐삐는 오늘의 젊은이들이 그 정도로 망설임도 참을성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여겨졌던 삐삐가 10여 년 후엔 기다림의 감성과 느림의 미학을 대변하게 되었다니 참으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이 아닐 수 없다.

강준만ㆍ전상민,『광고, 욕망의 연금술』



보고 싶은데 절판이로구만.. 이것 또한 기다림의 미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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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g-il
Blog/Book2010/08/25 23:31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는 찾기 힘들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 사이에는
기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으면 술술 진행되어나간다.

- 알랭드보통 '여행의 기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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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g-il
Blog/Book2010/07/04 16:35


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어른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만 한다.
이때 아이들은 그 시간이 상실의 시간임을 알지 못한다.
많은 것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그 빈자리에 현실감이란
차가운 인식이 스며들어 오는 시간임을 미처 알지 못하는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에는 과거와의 이별이란 슬픔이 내포되어 있다.
새로운 출발은 항상 과거에 친숙했던 것들과의 이별 위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한계를 깨닫는 것, 이젠 더 이상 선택할 수 없게 된 것들을 인식하는 것,
이루지 못한 꿈과 현실의 간극을 깨닫는 것 등은 인간 존재의 한 모습이다.
그러므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내가 세상이고, 내 소망은 명령이다'라는
전지전능했던 유아기의 나르시시즘을 포기하고 그와 이별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김혜남 -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中



인간 존재의 한 모습이래잖아.
나만 그런거 아니라니까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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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g-il
Blog/Book2010/03/07 22:13


뒤돌아보면 내 인생에 이렇게 넘어지기를 수십 번, 남보다 조금 더 무거운 짐을 지고 가기에 좀 더 자주 넘어졌고,
그래서 어쩌면 넘어지기 전에 이미 넘어질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넘어뜨린다고 나는 믿는다.
넘어질 때마다 나는 번번히 죽을 힘을 다해 다시 일어 났고, 넘어지는 순간에도 다시 일어설 힘을 모으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넘어져 봤기에 내가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확신한다.

장영희 문학 에세이 - 문학의 숲을 거닐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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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g-il
Blog/Book2009/08/12 23:41


P131
어느 날 당신은 당신과 전혀 다른 취향을 가진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서로에게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지면,
당신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취향을 따라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 취향을 둘러싼 그 이상의 것들 편에 서서 그를 배려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랑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취향에 대해서만큼은 좀 더 자연스러워지고 편안해지는 것.
 
하지만 난 지금껏 취향 때문에 몇몇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다.
이해하기보단 부담스러워했다.
덮어주기보단 비아냥거렸다.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등을 돌려버렸다.

지금보다 더 유치하고 어리석었던 그 시절 때문에라도
이제는 내가 사랑할 사람들한테 내 취향을 짓밟힐 준비가 돼 있다.

P177
그리고 기억이 많은 사람은 혼자 오래 먼 길에서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걸.
세상에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조금은 초라해도 아무 상관없다는 걸.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꺼야.

P303
여행은 꼭 어디론가 떠나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어쩌면 여행이 좋은 건 다시 돌아올 자리가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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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g-il
Blog/Book2009/02/10 21:43

그리고 때론 설레임이 무너지고,
두려움으로 변질되는 것조차
과정임을 아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미치게 설레이던 첫사랑이
마냥 맘을 아프게만 하고 끝이 났다.
그렇다면 이젠 설레임 같은 건 별것 아니라고,
그것도 한때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철이 들 만도 한데,
나는 또다시 어리석게 가슴이 뛴다.

그래도 성급해선 안 된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일은,
지난 사랑에 대한 충분한 반성이다.
그리고 그렇게 반성의 시간이 끝나면,
한동안은 자신을 혼자 버려둘 일이다.
그게 한없이 지루하고 고단하더라도, 그래야만 한다.
그것이 지나간 사랑에 대한,
다시 시작할 사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른다.

- 노희경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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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g-il
Blog/Book2008/07/0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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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난 자신이 내부에서 느끼는 것에 충실하려는 의지와
비록 거짓이라고 직감했지만 다른 사람이 믿는 것에 충실하려는 욕망 사이에서 격렬하게 싸웠다.
뉘우치 듯이 무릎을 꿇었지만 그건 조용한 생활을 위해 내가 연출해야 하는 수많은 공연들 중의 하나였다.

- 당신은 결코 누구도 신뢰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신뢰할 따름입니다.

- 여러분 대부분이 살고 있지 않습니다.
살고 있는 게 아니라 그저 몸이 살아지도록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삶은 도박꾼의 몫입니다.

- '아아 이런 때야'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저마다 '아아, 이런 때야.'라는 지나가 버린 한 순간을, 슬픔을 간직한 채 살고 있다.

- 사랑이란 언제나 자신을 기만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타인을 기만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것이 세상에서 말하는 로맨스라는 것이다.

- 인생은 모두 다음 두 가지로 성립된다.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다, 할 수는 있지만 하고 싶지 않다.

- 언제나처럼 희망은 파도처럼 부서지고 새처럼 죽어가고 여자처럼 떠난다.

- 참 이상하지.
살면서 우리는 가끔 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때가 있고,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때가 있어.

- 우리 모두는 늘 우리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배심원석에 앉혀놓고,
피고석에 앉아 우리의 행위를 변명하고자 하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다.

- 운명에 대해 승리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그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말..

 - 도전하거라. 안주하고 싶은 네 자신과 맞서 싸우거라.
그러기 위해 너는 오로지 네 자신이어야 하고 또 끊임없이 사색하고 네 생각과 말과 행동의 배후를 묻고 또 읽어야 한다.
쌓아 올린 네 건물이 어느 날 흔적도 없이 무너지는 기분이 듣나 해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생각보다 말이야, 생은 길어.. 생은 어느 날 그것이 그래야만 했던 이유를 가만히 들려주게 될 거라고.

-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왜냐하면 가장 매혹적인 것은 금지된 것이기 때문이다.

- 사랑이 나에게 상처 입히는 것을 허락하겠습니다.
넓은 사막에 혼자 버려진 것처럼 방황하겠습니다.
넘치도록 가득한 내 젊음과 자유를 실패하는 데 투자하겠습니다.


공지영 산문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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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g-il
Blog/Book2007/07/0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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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에 빠져서 자신의 사랑이 보답받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꿈이 공상의 영역에 남아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만일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 우연에 의해서 그들을 좀 좋게 생각한다면(함께 자고, 웃음을 지어주고, 아침을 준비해준다면),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우선 그런 목가적인 풍경을 부수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것은 환영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신이 그런 것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마르크스주의자를 우습게 생각할 때에만 마르크스주의자는 계속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최대로 존경하게 된다.

클로이에게는 어려운 과제가 있었다. 나의 독립성을 위험에 빠뜨릴 만큼 연약해서는 안 되고 동시에 나의 연약성을 부인할 만큼 독립적이어서도 안 된다는 것.

-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중에서..




선물해준 좋은 책 잘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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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g-il
Blog/Book2007/02/09 16:22


햄릿은 문제가 생겼기에 그렇게 생각이 많았는가? 아니면 생각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생겼는가?

지성인들은 햄릿의 생각이 문제를 일으킨 게 아니라 문제에서 생각이 비롯되었다고 대답할 터이다. 문제를 생각하는 것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책이라는 맹신ㅡ'생각이 모든 것을 위로한다.'는 샹포르의 금언에 대한 믿음ㅡ을 드러내는 주장이다.

한편, 자연주의자라면, 생각은 문제를 해결할 방책인 체하지만 실은 그것이 바로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이라고 볼 터이다. 생각은 심리적인 우울증의 한 형태였다ㅡ햄릿은 고통스럽다고 생각했을 때 비로소 고통을 느꼈다. 자연주의자라면 그에게 정신 활동을 극소화해야만, 이성이 망가뜨린 자연스런 단순함과 편안함을 되찾을 수 있다고 충고할 터였다.


-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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