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어른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만 한다.
이때 아이들은 그 시간이 상실의 시간임을 알지 못한다.
많은 것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그 빈자리에 현실감이란
차가운 인식이 스며들어 오는 시간임을 미처 알지 못하는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에는 과거와의 이별이란 슬픔이 내포되어 있다.
새로운 출발은 항상 과거에 친숙했던 것들과의 이별 위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한계를 깨닫는 것, 이젠 더 이상 선택할 수 없게 된 것들을 인식하는 것,
이루지 못한 꿈과 현실의 간극을 깨닫는 것 등은 인간 존재의 한 모습이다.
그러므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내가 세상이고, 내 소망은 명령이다'라는
전지전능했던 유아기의 나르시시즘을 포기하고 그와 이별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김혜남 -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中
인간 존재의 한 모습이래잖아.
나만 그런거 아니라니까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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